2024. 4. 23. 16:21ㆍ2nd/Camping Gear
백패킹에서 나는 잠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짧게는 한두 시간 길게는 서너 시간을 산행 후 피곤한 몸을 편한 잠자리로 피로를 풀어야 하는데
매트가 편하지 않고 꿀렁거리며 바시락 소리가 뒤척일 때마다 난다면 으....
그래서 현재 보유 중인 매트들은 소리도 소리지만
넉넉한 사이즈의 편안함을 위해 무게를 포기한 매트들이다.
첫 번째로 3계절용으로 사용 중인
1. 씨투써밋 울트라라이트 LG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나는 4월 부터 10월 까지 잘 사용 중이다.
4월, 10월에 가끔 냉기를 느끼긴 한다.
스펙에서 보이듯 알벨류 1.1
사이즈 199 x 63 x 5(cm)
무게 486g으로
사이즈는 정말 넉넉하고
개인적으로 누웠을 때 제일 편하고 소리가 제일 없는 것 같다.
하지만 486g의 무게는 동계에 사용 중인 니모 텐서 알파인 롱와이드(770g) 보다는 가볍지만
알벨류 1.1의 매트치고는 무거운 무게이다.
그래도 편안한 잠자리와 바시락 소리가 나지 않는 것 때문에
제일 만족하며 잘 사용 중이다.
2. 니모 조르 롱와이드
조르도 원래 3계절용으로 사용 중이었던 매트이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사용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조르도 스펙으로 보면
알벨류 3
사이즈 193 x 64 x 3(cm)
무게 685g으로
씨투써밋 울트라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와이드라 편하고
소리도 마찰음 외에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큰 부피와 세팅/철수 시의 번거로움으로 손이 잘 가질 않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단독 사용보다는 발포매트와 함께 사용했을 때가 정말 편한 것 같다.
3. 니모 텐서 롱와이드
동계에 주력으로 사용 중인 매트이다.
역시나 와이드형으로 넉넉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소리도 마찰음 말고는 거의 나지 않는 것 같고
(하단부에 소리 비교 영상이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에어매트는 바람을 완충시켜서 사용하지는 않는데
이유는 침대도 물렁물렁한 것을 좋아해서
에어매트도 완충 후 누워서 밸브를 사용해 쿠션감을 조정한다.
텐서 알파인의 스펙은
알벨류 4.8
사이즈 193 x 64 x 7.6(cm)
무게 770g으로
동급 매트들과 비교 시 절대로 빠지는 스펙이 아니라 생각한다.
경쟁사 제품이 스펙이 좀 더 좋다고 생각되고
RW(레귤러 와이드)의 사이즈가 있어서 혹했었지만
엄청난 바스락 소리 때문에
잠을 자는 나도 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일까 봐
구매하지 않았다.
위의 매트들을 잘 사용하고 있었고 점점 경량을 하기 시작했지만
편한 잠자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나에게
니모에서 작년(23년) 말정도에 24년 3가지 매트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새로운 매트들 하나씩 살펴보면
텐서 익스트림 / 알벨류 8.5 / 710g / 183 x 64 x 8.5 (레귤러 와이드)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고 알벨류 대비 무게에 혹해서
오~ 이거다 했지만
너무 과스펙에 사용 중인 텐서 알파인과 겹치는듯하여
패쓰!!
텐서 올시즌 / 알벨류 5.4 / 610g / 183 x 64 x 9 (레귤러 와이드)
아니 색 너무 잘 뽑는 거 아니야 니모??
새로 출시한 매트들 색상이 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텐서 올시즌 스펙으로만 보면 사용 중인 텐서 알파인과 거의 비슷하지만
더 높은 알벨류에 더 가벼운 무게 ㅎㅎ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니??
우선 위시리스트 추가!!
텐서 트레일 / 알벨류 2.8 / 576g / 183 x 64 x 9 (레귤러 와이드)
역시나 이쁜 색상
무게 빼고는 딱 내가 원하던 스펙이었다.
스펙만 보면 텐서 익스트림, 올시즌 비해 놀랍지 않은 스펙이다.
그래서 그런지 니모 본사인 엠케이아웃도어에 문의한 결과
가격대비 스펙이 경쟁력이 없어서 현재는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 없다고 한다.
난 사이즈는 좋은데 무게만 좀 더 가벼웠으면 했다.
직구에서 살만큼의 매리트가 없어 패쓰!!!
그래서 고민에 빠졌다.
1. 씨투써밋 울트라라이트 RG를 할까?
(장) LG 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377g의 가벼운 무게
(장) 10만원 초중반의 착한 가격
(단) 1.1 알벨류가 4월,10월에 가끔 부족할 때가 있음
2. 경쟁사 가벼운 걸 할까?
(장) 가벼운 무게 대비 알벨류 높음
(장) 사이즈는 딱 원하는 사이즈(RW)
(단) 생각보다 착하지 않은 가격
(초단) 엄청난 바스락 소리
위의 고민을 하면서 서칭을 엄청나게 하다 보니
타협을 하기 시작했다.
"매트 사이즈를 줄이면서 무게도 줄여보자"
(당연히 편한 잠자리와 소리 안나는 매트)
사이즈는 머미를 하고 400g 언저리의 무게에 알벨류 3 정도로 타협했다.
이 타협점에서 알벨류가 좀 과해졌지만
텐서 올시즌 머미를 구입했다.
그렇다 니모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텐서 알파인의 만족도가 높았어서
머릿속에서 그냥 계속 텐서 올시즌~ 올시즌~ 올시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타협점의 무게에서 80g 오버는
안 가져 다니는 매트 파우치와 보텍스 펌프의 무게이다.
매트만의 무게는?
매트를 잡아주는 밸크로(4g)까지 포함하면 2g 초과인 482g이다.
스펙에는 480g으로 되어있다.
위에서 파우치와 보텍스 펌프는 안 가져 다닌다고 했는데
이유는 파우치는 굳이 필요 없고
밸크로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보텍스 펌프는 원래 잘 사용해 왔으나
이제 플렉스테일 제로펌프를 사용한다.
무게가 비슷하지만 사용성이 훨씬 편하고 부피도 작다.
이 작은 플렉스테일 제로펌프 정말 신기방기다.
텐서 올시즌 머미 기준 1분 40초 정도면 매트가 완충된다.
손으로 잡고 있지 않아도 되고 그냥 꼽아두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억지로 타협점을 맞췄지만
걱정? 되는 부분이 있다.
집에서 완충 후 누워봤는데 정말 좁더라
딱 어깨너비라 군대에서 하던 제자리 몸 돌리기 신공을 발휘해야 한다.
옆으로 자면 상관없지만 똑바로 누우면 팔이 매트 옆으로 떨어진다.
이건 뭐 적응을 해야 할 문제인 것 같고
텐서 알파인을 믿고 구매했지만 소리가 난다??
(밑에 영상첨부한다)
문제는 5.4의 높은 알벨류가 문제이다.
4.8인 텐서 알파인도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지 뜨끈뜨끈한 전기장판 위에서 자는 것 같았다.
그런데 텐서 올시즌은 알벨류가 더 높아서
필드에서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더울까 봐 걱정이다.
첫 필드 테스트는 24년 5월 4일 LOT에서 테스트 예정이고
다음은 5월 18일 폭스트레킹에서도 테스트하려고 하는데
좁은 거 적응은 둘째고 전기장판만 아니었으면 한다.
니모도 경쟁사처럼 머미형도 와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텐서 알파인과 텐서 올시즌의 비교 사진과 영상으로 마무리한다.
제일 하단과 좌측으로 붙인 상태
텐서 알파인 롱와이드와 텐서 올시즌 머미의 사이즈 비교
텐서 올시즌의 베플?간격이 더 크다
텐서 알파인 믿고 올시즌을 구입했는데 바스락 소리가 난다.
필드에서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알파인보다는 확실히 바스락 소리가 난다.
필드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영상과는 다르게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뭐지??
어찌보면 답정너로 정해져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
하지만 백패킹 하는 모두가 알고 있듯
매트는 정말 백패킹에서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고
가격대도 낮지 않아서 신중해야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이 글이 민감하고 신중한 선택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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